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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6 20:22
[독립영화] 서울야행 개봉영화 평론시사회 호남대 안태근교수 평론
 출처 : 개봉시사평론
조회 : 3,805  


<서울야행>



                                                           안태근(호남대 교수)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에서 독립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고행이고 독립영화는 자기 희생의 결과물이다. 나도 1970년대부터 영화를 촬영하였지만 당시는 학생이었기에 그나마 힘들이지 않고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었고 졸업 후 영화를 만드려 하니 기자재를 구할 수 없어 제작을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의기투합하여 친구와 카메라 몸체며 렌즈를 따로이 빌려 찍었던 영화가 한국청소년영화제에서 수상한 <맥(脈)>이란 영화로 벌써 30여 년 전이 일이다.


  이 상황은 과거나 지금이나 별 다름이 없는 현실이다. 당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받은 상금 150만 원으로 카메라부터 구입하였는데 얼마나 카메라가 필요했으면 그랬을 까 싶다. 그야말로 타는 목마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기자재가 발전되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해지고 저렴해져 카메라가 없어 못찍는다는 이는 없다. 휴대폰부터 시작하여 몰카에 사용되는 여러 카메라가 우리 주변엔 산재해 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영화들을 위한 영화제가 수없이 많이 생겨났다. 이렇듯 많은 독립영화가 제작되어 상영되고 있는 것은 한국영화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로써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독립영화 제작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과거에 비해 그 사정과 여건은 특별히 나아지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한 어려움을 딛고서라도 영화를 만들겠다는 젊은 영화인들의 도전정신이 살아있기에 한국영화의 발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야행>은 2015년에 제작된 독립영화이다. 비록 두 주인공 출연의 초저예산영화로 짧은 일정에 촬영되었지만 그 내용은 깊이가 있고 전하는 메시지는 여운이 강하다. 서울의 어느 대교, 남자는 여자의 자살 행동을 막다가 핸드폰을 강물에 빠뜨린다. 여자는 변상하겠다지만 현찰이 없고 남자는 그런 여자의 핸드폰을 빼앗아 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두 남녀의 서울야행은 시작되며 서로를 확인하며 차츰 가까워진다. 처음 두 남녀는 사사건건 부닥치며 잦은 의견 충돌을 보인다. 그들의 간격은 더 이상 좁혀지지도 멀어지지도 않으며 평행선을 유지한다. 그렇다고 해서 싫은 것도 아니고 그들은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있다. 



  모텔에 들어선 그들은 사랑을 가장한 애정놀이를 하지만 남자는 사라지고 여자는 홀로 남아 이상한 느낌에 몸서리친다. TV를 통해 전해지는 부녀자연쇄살인범 박호순 보도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원형적인 공포이다. 더 이상 혼자만 남아있을 수 없던 그녀는 방을 빠져나가려는데 남자가 들어선다. 남자는 여자를 안심시키려 사실을 털어놓는데 사연은 우리네 인생살이 그러하듯이 희극적 상황이다.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지만 당사자들에겐 피를 말리는 일이고 뜬금없는 공포에까지 이르게 한다. 우리네 세상의 고민 중 90%는 쓸데없는 걱정이라는데 극중 상황이 꼭 그렇다. 쓸데없는 살인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나 여자와의 뜨거운 밤을 지새기 위해 정력제를 구입하는 남자나 모두 사서 걱정거리를 만드는 이들이다. 죽음을 생각했던 이들치곤 너무도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소심한 남자는 정력제의 환각을 겪으며 통과의례같은 성의식을 치룬다. 영화가 보여주는 환각의 성의식은 에로티시즘의 영화가 보여주는 일반적인 장면과는 전혀 다르다. 두 젊은 남녀에게 성의식은 그렇게도 처절하고 장엄하다.




  영화는 이같은 실험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극명히 보여준다. 그들의 삶이란 치열한 삶의 현장에 내던져진 작은 미물일 뿐이다. 그 삶의 현장에서 허우적대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인 것이다. 이러한 일탈의 행각 끝에 남자는 갈 길을 향해 각기 떠난다. 그러나 이젠 여자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밥을 먹으러 가자는 여자에게 핑계를 대며 달아나는 남자. 여명이 밝아올 즈음 그는 그들이 만났던 공원으로 돌아온다. 벤치에 앉아서 주머니를 뒤적인 그가 꺼내든 것은 유서다. 결국 죽으려했던 것은 그녀가 아닌 그 남자였던 것이다. 사랑의 부재 속에 사랑의 확인을 통해 새 삶의 의미를 학인하며 일어서는 남자. 그의 뒤를 여자가 뒤쫓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영화가 이만희 감독의 <휴일>이다. 사랑하는 이가 임신을 하였지만 그것은 축복이 아닌 불행의 시작이고 낙태수술비용을 구하기 위해 남자는 사방을 헤매지만 돈을 구할 길이 없다. 결국 형사의 집을 찾아가 돈을 훔친 그는 형사에게 붙잡혀 심하게 얻어맞고 풀려난다. 두고 온 여자를 찾아 다시 남산에 오른 그는 사라진 그녀를 찾아 여자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여자의 아버지에게 다시 얻어맞고 남자는 희망없는 거리로 나선다. 


 

( 이만희감독작 "휴일" 출연 강신성일 김성옥, 전지연)


  당시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을 그려낸 이 영화는 정작 극장에서 상영될 수 없었다. 너무 어두운 내용이라 검열관이 엔딩을 군대가는 것으로 수정하라고 권하였지만 제작자인 전옥숙이나 이만희 감독은 그말을 듣지 않았다. 극영화를 홍보영화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휴일>은 한국영상자료원 창고에서 보관되어 있다가 이만희 감독의 30주기인 2005년 발견되어 첫 공개상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숨어있는 걸작으로 관객들에 손꼽히는 영화가 되었다.


  <서울야행>이 서울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휴일>이 그리고자 했던 당대 젊은이들의 좌절과 고통을 그리려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청년정신을 엿볼 수 있다. 권중목 각본, 감독, 박상훈 각색이며 전라의 출연을 마다않은 두 주인공의 열연이 돋보인다. 서울의 야경과 우리가 잠든 밤의 벌어지는 일들을 볼 수 있어 특별했는데 서울영상위원회 지원작이다. 향후 이러한 실험정신이 풍만한 새로운 영화를 기대해 본다.




 호남대학교 문화산업경영학과 안태근 교수


 [학력]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석사(신문방송학)/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콘텐츠학 박사 

 [경력] 1991.09~2013.12 한국교육방송공사(EBS) CP/프로듀서 / 

           2001 ~2012 한국외국어대학교/청주대학교 겸임교수 / 

           1981~1990 영화인협회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

           1981 영화계 입문(정진우,임권택 감독의 조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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